시장 공급의 경직과, 높은 원유가격, 미 달러의 유로에 대한 환율가치 붕괴로 석탄 가격은 지난 주 U$130/t CIF ARA를 기록했다.
한 트레이더는 현재 대서양 석탄 시장이 “초 긴장상태”라고 전했다. 에너지와 원자재시장의 초강세 스펙트럼 또한, 석탄 시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석탄시장 열기는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미국 원유 가격은 지난주 U$100/배럴을 기록, 강하게 상승하고 있고, 미화는 유로에 대해 U$1.47로 통화가치가 최저로 떨어졌다. 석탄 가격은 미화로 거래되고 있어, 통화가치의 하락으로 석탄 판매자들은 더 높은 석탄 가격을 요구하게 되었다.
"발전업자들은 석탄 구입을 위해 장시간 대기하고 있다”고 또 다른 트레이더가 전하며, CIF ARA 석탄 가격이 U$20/t이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 예상대로라면, CIF ARA 가격은 최고 U$150/t CIF ARA에 이를 것이다.
또 다른 트레이더는 대부분의 석탄 구매업자들은 치솟는 석탄 카고 가격에 울분을 토로하기보다는 대안이 없는 상황에서 다만 석탄 시장이 긴급 상태가 되지 않도록 신중을 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급등하는 운임시장
북반구 겨울이 다가옴에 따라 유럽의 석탄 수요가 늘고 있다. 여기에 멕시코의 CFE 발전소에서 5백만톤 석탄 입찰 예정에, 모리셔스 설탕 생산자들은 내년 1분기/2분기에 연료탄 25만톤이 필요하다고 전해지며, 모로코 발전사들도 역시 향후 몇 주 안에 신규 입찰을 유치할 예정이다. 이러한 대서양 시장의 막대한 석탄 수요는 총 2억2000만톤/년에 이른다.
한 트레이더는 낮은 희망 가격에 거래를 청하는 2분기 카고 구입업자들을 우려했다. 그는 시장 강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1분기의 고가행렬은 2분기로 넘어갈 것이 자명하다” 이유는 운임가격이 향후 몇 달간 높을 것으로 보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운임시장은 현재 구매업자와 판매자간 치열한 줄다리기 상황을 대변하고, 고전 중인 중국의 철광석 가격협상에 반하는 작용을 하고 있다. 그리고 내년 시장가격 상승을 바라고 있으나, 다른 한편은 더 이상은 지불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문제는 누가 먼저 양보하느냐에 달렸다고 한 선박 중개업자는 밝혔다.
한편, 중국은 내년 4월 상승된 가격으로 철광석 계약을 체결하기 전, 철광석을 최대한 많이 수입하려 하고 있다. 이러한 중국 철광석 수요 강세는 운임비율을 경직시키고 있다.
상당한 교역량
11월 5일, 실제 장외시장에서 거래된 1월 인도 조건, 두 건의 파나맥스 카고의 리차드베이 FOB 계약가격이 각각 U$84/t과 U$84.15/t이었다.
다음날인 11월 6일, 런던의 석탄 전자거래 중개 업체인 글로벌 코울(globalCOAL)을 통한 착선인도조건(DES) ARA 5만톤 카고 계약이 세 건 있었다. 두 건은 스프레드 거래(spread trade)로 한쪽에서는 DES ARA 1월 카고를 U$130/t에 매입하고 다른 한쪽에서는 DES ARA 3월 카고를 U$124.25/t에 매도해 스프레드가 U$5.75/t이다. 1월 인도되는 세 번째 DES ARA 카고는 교역장(trading platform)에서 개별적으로 U$129/t에 거래되었다.
또한 리차드베이 파나맥스 석탄계약 2건도 globalCOAL을 통해 체결되었다. 하나는 1월 인도분으로 U$84.25/t이고, 다른 하나는 3월 인도분으로 U$84/t FOB이었다.
11월 7일, 세 건의 DES ARA 스크린(on-screen) 거래가 있었는데, 이 중 두 건(1파나맥스와 10만톤)은 2월 인도분으로, CIF ARA 인덱스인 API2에 프리미엄이 각각 50센트/t, U$1/t이 덧붙었다. 나머지 한 건은 3월 인도분으로 DES ARA 파나맥스 가격은 역시 동일 인덱스에 프리미엄 50센트/t이 가산되었다. 세 카고 모두 일반 석탄이다. 2월 인도분 DES ARA 케이프사이즈 카고 일반석탄 계약가격은 U$125.50/t, 12월 인도분의 콜롬비아, 폴란드, 남아공 석탄 1만5000톤은 바지 (ARA)기준 스크린 거래가격은 U$134/t이다. “폴란드 석탄이 바닥났으므로, 이번 거래에서 콜롬비아와 남아공 석탄이 우선 상품임을 의미한다”고 한 트레이더는 말했다.
장외 실제 거래에서 11월말/12월 초 인도분 콜롬비아 파나맥스 카고는 U$130.50/t DES ARA이었고, 12월 거래되는 케이프사이즈 급 남아공 석탄 가격은 U$132.25/t DES Dunkirk/Montoir이었다.
11월 8일, 세 건의 파나맥스 카고의 리차드베이 석탄 2분기 인도분 FOB 스크린 가격은 U$81.75/t이었다. 또한, 2분기 인도분 세 건의 DES ARA 파나맥스는 스크린 거래에서 CIF ARA인덱스, API2에 50센트의 프리미엄이 붙었다.
리차드베이 가격, U$1.50/t 올라
러시아에서 재요청되고 있는 남아공 석탄은 ARA로 인도되는 석탄 중 가장 저렴하다.
리차드베이에서 로테르담으로 가는 용선의 낮은 운임은 남아공 석탄가격을 유럽시장에서 더 경쟁력 있게 만들었고, 대체비용을 U$130/t CIF ARA으로 줄였다.
리차드베이에서 로테르담 간 케이프사이즈 급 용선비용(vessel costs)은 U$47.50/t으로 떨어졌으나, 11월 9일 다시 U$49/t으로 올랐다. 플라츠는 리차드베이 90일 선도 FOB가격을 전주 가격인 U$82.75/t에서 U$84.25/t으로 U$1.50/t 상승했다고 평가했다.
리차드베이 석탄 터미널에서의 수출 실정을 시장 업자들은 실망스럽다고 표현했다. “리차드베이 석탄 터미널(RBCT)의 연간 환산 수출량은 6500만 톤이고, 높은 가격을 형성했다”고 트레이더는 말했다.
10월 RBCT를 통한 석탄 수출량은 552만톤으로 이를 합한 올해 이 터미널에서의 석탄 수출량은 5380만톤이다. 석탄 비축량이 330만 톤으로 9월 말의 310만톤보다 늘었다고 RBCT는 웹사이트를 통해 공시했다.
러시아석탄, 대체비용은 막대
러시아 석탄 공급은 매우 타이트해 거의 존재하지 않은 정도라고 다수의 시장 관계자들은 전한다. “러시아 업자들은 과도한 판매로, 이제는 물량을 다시 사들이려는 지경이다”고 한 발전사가 전했다.
러시아 석탄의 FOB 가격은 U$102/t 정도이다. 폴란드 석탄도 마찬가지 상황으로, 2007년 첫 9개월간 수출이 645만톤까지 급감해, 지난해 같은 기간 수출량인 1000만톤과 대조된다.
러시아의 무르만스크(Murmansk)에서 ARA(암스테르담, 로테르담, 안트워프)까지의 파나맥스 운임인 U$27/t이 더해지면, 러시아석탄의 로테르담 인도 가격은 U$130/t CIF이고, 영국 시장으로 향하는 소규모 핸드맥스(handymax)급 카고의 경우 가격이 훨씬 더 높다.
“현재로서는 러시아 석탄의 대체 비용이 막대하다”고 한 트레이더는 말했다. 그는 올해 말 아직 연소되지 않은 러시아 석탄이 영국 발전소에 비축되어 있고, 올해 사용 예정인 석탄에 비해 저가라고 제안하고 있다.
내년 초에는 러시아 석탄이 ARA 현물 시장으로 돌아올 가능성은 있다. 그러나 공급량이 고갈되면, 유럽 구매자들의 선택 폭은 콜롬비아, 남아공, 미국 석탄으로 좁혀질 것이다. “만약 영국이 러시아 석탄을 더 많이 이용한다면, 새해에 러시아 석탄은 충분치 않을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미국 석탄수출도 주춤
미국 석탄(황 2% 함유)은 지난 주, 시장에서 U$120/t 대에 CIF ARA에 내 놓았으나, 구매자들의 큰 호응이 없었다는 소식이다. 유럽 구매업자들은 이미 다량의 미국석탄을 확보했다는 추측이 돈다. 미국석탄을 더 구입할지의 여부는 황 함량을 낮추기 위해 혼합되어야 하는 기타의 석탄의 접근 가능성에 좌우된다.
몇몇 유럽 업자들은 미국석탄 공급자들이 늘어가는 대서양시장의 공급 부족현상을 메울 수 있을지에 대해 회의를 가진다.
“미국은 수년간 순수입국이었고, 그래서 철로와 항만 인프라는 석탄 수출에 적합치 않다. 인프라가 수입에서 수출에 걸맞게 완전히 개조되어야 한다”고 한 발전사 소식원이 말했다. 그는 “미국석탄은 오늘 수출가격으로 1분기에도 수출될 것이다. 그러나 올해 남은 기간 석탄의 거래량은 사실상 그 품질에 달려 있다”고 덧붙였다.
트레이더들은 황 함량 1%의 미국 석탄가격은 U$80-90/t FOB까지 올랐고, 미국 내수시장의 수요가 회복되면 유럽시장으로의 현물 공급량은 감소할 것으로 봤다. 또 다른 트레이더도 “미국 석탄의 유럽시장 진출은 끝났다. 단기적 대체물은 콜롬비아 석탄이다”고 말했다.
또 다른 트레이더도 미국 시장이 타이트한 인프라로 수출량에 제약을 주는데 동의했다. 결국 유럽석탄 구매자들은 대서양 시장의 공급부족을 줄이기 위해 호수나 인니 산 석탄 등으로 눈을 돌리거나, 석탄을 구하러 “동쪽으로 가야 할 것“이라는 추측을 내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