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예측 가능한 미래에 러시아 석탄 산업의 시황이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이미 확대된 수출 시장에서 세계 발전 수요는 러시아에 큰 발판이 되어줄 것으로 보이는 반면, 계속된 운송 제한과 자국 가스원료 발전의 수요증가로 인해 성장률은 하락될 것으로 보인다고, 러시아 관리들은 언급했다.
러시아 석탄 수출은 발트해를 따라 태평양 쪽으로 면해 있는 바니노 항이나 무르만스크 항과 같은 위상 높은 수출 터미널을 통해 이미 세계 시장에서 크게 확대되기 시작했다. 러시아가 세계적으로 확고한 수출국이 될 수 있는 가능성은 높다고, 9월 18일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2008 맥클로스키 러시아 석탄 전망 컨퍼러스 참석자들이 언급했다.
러시아 연방 회의의 세르게이 샤티로프(Sergei Shatirov) 의원은, 세계 시장에 대한 러시아의 석탄 총수출량이 1980년대 2300만톤/년 정도에 그쳤으나 2007년에는 약 1억톤/년인 4배 이상으로 증가했으며 2010년까지는 약 1억1000만톤/년 이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5년 전만 해도 2007년 러시아가 세계 3위의 석탄 수출국이 되리라고는 생각조차 못했을 것이라고, 세르게이는 덧붙였다.
-화물 철도 문제-
그러나 운반 제한 문제는 여전히 러시아 석탄 산업을 상당히 흔들어 놓을 방해물로 남을 것이며, 철도화차 부족 및 러시아 유망 광상들의 높은 선적 비용 문제도 빠른 시일 내에 완화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철도차량 이용이 어려워 신규 인프라 개발 필요성이 강해지고 있는 가운데 특별한 방식으로 공급물량을 구입하려 시도하고 있는 곳이 많은데, 한 러시아 제철소는 폴란드에서 상트페테르부르크로 수입할 가능성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됐다.
선박 중개업체 Simpson Spence & Young사의 로빈 토마스(Robin Thomas) 사업개발팀장은 영국으로 철도차량을 입수하는 문제를 제안했는데, 이렇게 되면 향후 5년 동안 발트해 국가들의 상황이 좋아질 것으로 보인다며 다음과 같이 덧붙였다.
“대부분의 신규 석탄 수출 터미널은 발트해 국가들보다는 러시아에 위치해 있는데, 발트해 국가들은 종종 다른 용도로 철도차량이 필요하다. 러시아 내에 항구들이 있다면 철도차 이용 관리가 훨씬 용이할 것이다.”
-유럽 발전 수요 증가 -
컨퍼런스 연설자들은, 대부분의 국가들에서 천연가스가 주요 발전연료가 될 것이라는 게 중론이지만 많은 유럽 국가들 가운데 러시아는 연료탄 수출이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고 언급했다.
예를 들어 이탈리아는 발전을 필요한 연료유에 의존도를 점차 줄이고 있어2020년까지 연료유 사용이 급감할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이탈리아 발전에서 석탄의 비중은 2007년 16%에서 2020년 19%로 늘 것으로 보인다.
현재 러시아는 이탈리아 석탄 수입량의 약 7%만을 공급하고 있으나 발전사들이 연료유에서 석탄으로 전환하고 있는 상황이 러시아 수출업체들에게는 단기적으로 확실한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장기적으로는 발전사들이 탄소 포집에 중점을 두어야 할 것으로 보이는데, 적절한 탄소 감축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석탄은 탄소 포집 문제 때문에 1차 발전 연료로 살아남기 어려워질 것으로, 이탈리아는 현재 이 문제에 아주 민감하다.
-독일, 석탄 수입 증가할 것으로-
한편, 최근 이탈리아 Enel로부터 2개 화력발전소를 포함하여 다수의 자산을 매입한 E.ON의 유럽 석탄 거래 담당자인 그레이엄 파커(Graham Parker)에 따르면 독일도 석탄 수입에 대한 의존도가 점증하고 있다.
더구나 2018까지 자국 탄광을 폐쇄한다는 독일의 계획은, 이러한 추세가 계속되어 다른 국가들로부터의 석탄 수입 증가세가 촉진될 것임을 확실하게 보여주고 있다. 2006년 독일의 석탄 생산량은 약 2000만톤이었으나 탄광 폐쇄로 인해 2018까지 연평균 200만톤의 생산감소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독일은 이미 연료탄 공급을 러시아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으로 2006년과 2007년 18-20%를 수입했다.
경제 성장 및 이에 따른 전력 요구량 증가로 인해 또한 러시아의 터키 석탄 시장 점유율 증가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고, Yildirim Holding Company의 로버트 일디림(Robert Yildirim) 최고 경영자는 말했다.
석탄을 사용하는 발전량은 2007년 기준으로 터키의 4만2000MW에 지나지 않으나 향후 10년 동안 계획된 신규 프로젝트들이 석탄 수요를 현재의 420만톤/년에서 7100만톤/년 이상으로 끌어올릴 것으로 예상되며, 터키의 흑해를 따라 많은 신규 프로젝트들이 계획되어 있는 상태여서 러시아 공급업체들이 이 지역에서 큰 이점을 얻게 될 것이라고 일디림은 언급했다.
국내 석탄 시장에 대한 비관론
방대한 양의 석탄 매장량과 자국 천연가스 가격 상승세에도 불구하고 러시아 내, 특히 발전사들 사이에서는 러시아 석탄의 미래를 다소 비관적으로 보고 있다.
“석탄의 밝은 미래를 위해서는 천연가스와 경쟁해야 할 것이라고, Cambridge Energy Research Associates의 동유럽 및 유라시아 부문 에너지 경제학 담당자인 매튜 사거스(Matthew Sagers)는 말했다.
러시아 석탄 가격에 대한 전망은 향후 10년 동안 천연 가스와 비슷한 수준으로 움직여야 한다고 보고 있으나 석탄의 경쟁력은 지극히 제한되어 있다. 석탄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높은 가스 가격, 매우 낮은 석탄 가격, 낮은 광산 개발비라는 3가지 요소를 모두 충족되어야 한다. 그러나 이 3가지 모두를 동시에 충족될 가능성은 별로 없다고, 사거스는 언급했다
그러나 러시아는 계속적으로 틈새시장에서 석탄을 지지할 것으로 보인다. 철도차 부족 및 자본비 급증 때문에 장기적인 발전 니즈를 위한 석탄의 유망지는 결국 시베리아로 귀결될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가 노후화된 발전 시설을 교체하는 방향으로 움직이면서 석탄 역시 사용 기회를 제한시켰다. 특히, 발전사들 대부분은 고질의 석탄을 사용하거나 가스 대신 석탄을 사용하는 방향으로 바뀔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러시아가 천연가스에 너무 의존하고 있다는 시장 및 정부의 우려는 완전히 잘못된 것으로, 공급 압박은 사실상 단기적 현상일 것이라고 사거스는 언급했다. 결과적으로, 발전 연료로서 가스가 계속해서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고 그는 예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