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자원개발 시장은 저유가ㆍ고환율로 시작되는 만큼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지만, 한편으론 이번이 더 많은 자원을 획득할 수 있는 기회로도 다가올 수 있다는 전망이다.
지난해 국제유가와 함께 원자재 가격이 거침없는 상승세를 이어오며 최고 가격 기록까지 세웠으나 이후 4분기에 접어들면서 갑자기 급락, 약 5년만에 저유가로 2009년을 열게 됐다. 매일 반복되던 ‘사상 최고 가격 경신’은 이제 ‘최저 가격 경신’으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자칫 기업들은 해외자원개발 사업에 메리트를 느끼지 못해 눈을 돌리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주변의 평가다.
이에따라 지식경제부는 이같은 상황을 우려, 해외자원개발을 위한 금융지원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1997년 외환위기 당시 투자를 확대했다면 낮은 비용으로 유망광구를 확보할 수 있었던 점의 실수를 되풀이 하지 않겠다는 정부의 강력한 의지로 보여진다. 자원업계 역시 정부의 이같은 의지에 따라 최소한 기존 광구에 대한 투자는 계속 유지하며, 향후 신규투자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히고는 있지만 뚜껑을 열어봐야 알 것으로 보인다. 결과적으로 2009년 자원개발 시장은 최대 위기가 올 수 있는 반면, 최고의 기회가 될 수도 있는 상황이 됐다.
ㅇ 자주개발률, 유전 7.4%ㆍ광물 25% 달성
2012년 석유가스 18.1%, 6대광종 32%의 자주개발률 달성을 위한 올해 자주개발률 목표는 얼마나 될까?
올해 석유ㆍ가스 자주개발률 목표는 7.4%다. 이는 지난해 달성한 5.7%보다도 1.7%p나 높인 수치다. 또한 6대 전략광종 역시 지난해 21% 달성에 이어 올해 4%p 높인 25%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에 정부는 에너지ㆍ자원 자주개발 역량 강화를 위해 러시아, 중앙아시아, 아프리카, 중남미 등 4대 전략지역을 대상으로 더욱 강력한 자원협력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난해 자원외교에 나서지 못했던 아프리카 자원외교에 관심이 모아진다.
이와 함께 정부는 자원협력에 맞춰 1분기 중 유전개발과 조선사업을 연계한 협력방안 협의, 그리고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정부-대학-기업 자원개발 특성화대학 지원 협약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3분기 중에는 자금 조달을 위한 자원개발펀드 조성이 이뤄질 것으로 보여 또한번 기대가 모아지고 있으며, 연말에는 재원조달 구조 마련과 M&A 및 생산자산 매입이 실행될 것으로 보여 최대 관심사로 떠오른다.
ㅇ 민간지원 대폭 확대, 제2 자원펀드 조성
불안한 금융시장 상황 속에 자원개발 기업들이 가장 관심을 갖고 있는 투자재원 및 지원은 어떻게 될까?
정부는 공공ㆍ민간부문의 다양한 재원을 효과적으로 확보해 자원개발 기업의 금융애로 해소 지원에 적극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미 민간기업에 대한 성공불융자 지원을 대폭 확대키로 하고, 지난해 민간지원비율을 51%에서 73%로 대폭 확대한 상황이다. 2690억원의 융자지원 중 1970억원을 지원키로 한 것이다. 이는 지난해 대비 167억이나 증가한 것이다. 또한 한국수출입은행과 한국수출보험공사 등 국책은행을 통한 금융지원 확대도 기대된다. 수출입은행은 3000억원 증액된 2조원을, 수출보험공사는 1조원이 넘는 증액을 통해 올해 2조7000억을 지원키로 한 상태다.
정부는 또 민간기업이 자금 사정 등으로 유망광구 지분보유 및 운영에 어려움이 있을 경우엔 공기업 등이 선별적으로 지원하는 방안도 강구 중으로 향후 민간기업 자원개발 시장 진출에 큰 활력소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ㅇ 석유공ㆍ광물자원공 대형화 본격 작업
M&A 기대. 자원개발 공기업의 대형화를 통한 M&A 및 생산광구 인수는 가능할까?
오히려 유가하락으로 가격이 크게 떨어진 유망매물 증가 등 자원개발 프로젝트 확보의 호기를 활용, 유망기업 M&A 및 생산광구 인수 추진이 활발해 질 수도 있다.
이에 자원개발 공기업 대형화 작업에 관심이 모아질 수밖에 없다. 해외유전개발 국가대표급인 한국석유공사 대형화 방안이 정해진 만큼, 올해는 이에 대한 본격적인 작업에 들어갈 것으로 보이며, 이를 통해 석유공사는 기술력을 보유한 중견 석유기업 M&A 추진을 본격적으로 시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해외광물개발 국가대표급인 대한광업진흥공사 역시 지난해 12월26일 사명을 ‘한국광물자원공사’로 변경하며 대형화 육성에 들어간 만큼, 전략광종의 생산광구 인수를 통해 독자운영 경험 축적 및 자원개발 전문기업으로의 도약이 기대된다.
지경부는 지난해 말 이미 M&A 및 생산광구 인수 민관합동 추진반을 조기 가동, 이를 위한 세부 실행계획 및 사전 준비에 들어간 상태다.
ㅇ 아프리카 자원외교 초점, 자원협력위 추가 예상
지난해 활발히 이뤄졌던 자원외교는 어디를 중심으로 이뤄질까?
4대 전략지역 중 지난해 아프리카를 제외한 러시아, 중앙아시아, 중남미 자원외교가 모두 이뤄진 만큼 올해는 아프리카 자원외교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아프리카 지역을 대상으로 한 정상급 순방 및 초청외교가 적극 전개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를 통해 유망광구와 SOC 개발, 유전지분과 드릴쉽 등 해양설비 연계 등 다양한 협력모델이 개발돼 적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이미 구성된 아프리카 나이지리아, 알제리, 앙골라, 민주콩고와의 자원협력위원회 등 양국간 실무 협력채널을 통해 기 발굴ㆍ추진 중인 프로젝트의 후속사업 지원이 기대되고 있으며, 향후 자원협력위 추가 설치 국가도 예상되고 있다.
아프리카 외에 러시아, 중앙아, 중남미 진출도 지속 관심이 모아진다. 특히 올해는 러시아 PNG 프로젝트와 동티모르 가스전-LNG 액화플랜트 건설 프로젝트 등을 통한 자원개발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