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으로 인한 산서성 수력발전량의 예기치 않은 감소와 함께 발생한 중국의 석탄 부족으로 다가오는 여름 피크 시즌의 전력 소비량이 총 8,000MW 부족할 것으로 예상되었다. 이는 중국전력규제위원회(CERC; China Electricity Regulatory Commission)의 유 얀샨(Yu Yanshan) 부회장이 6월 2일 공식 웹사이트 인터뷰에서 언급한 것이다.
중국 내 몇몇 화력발전소의 재고량이 아주 낮은 수준으로 떨어짐에 따라 중국이 올해 두 번째로 석탄 수출 금지 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지난 달 산서성을 강타한 지진으로 인해 몇몇 탄광의 생산이 중단되고 수력발전용량 일부가 피해를 입음에 따라 화력발전소들도 추가 압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화력발전소의 공급 증가는 여름철 예견되는 전력 부족을 해결하는 열쇠라고, 유는 언급했다. 또한 중국 당국은 수력발전소들이 가능한 빨리 생산을 재개할 수 있도록 수력발전소 댐 복구 조치를 취했다.
중국의 한 애널리스트는 8000MW에 달하는 전력 부족 예상은 대체로 석탄 부족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최근 중앙정부가 취한, 자격 있는 소규모 탄광들에 대한 생산 재개 요구는 계속되는 석탄 부족 상황을 누그러뜨릴 것으로 예상된다.
더구나 8000MW의 생산용량에 대한 전력 부족 예상은 낙관적 전망일 수 있다. 산서성은 다른 지역에 1000-1500MW의 전력을 공급해 왔는데, 지진 발생으로 인해 이번 여름에는 다른 지역으로부터 약 2000MW의 전력을 공급받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CERC에 따르면, 중국 주요 화력발전소들(각각 설비용량 100MW 이상)의 석탄 재고량은 5월 31일 기준 4372만 톤으로 11일 동안 전력을 생산할 수 있는 양이다. 허베이 성 소재 주요 발전소들의 석탄 재고량은 겨우 4.8일 수준이며 안휘 성은 3.2일, 후난 성은 3.4일, 동부의 내몽골 5.8일, 하이난 성은 5일 수준이었다.
*석탄 수출 금지 위협
한편, 중국 국가전력규제위원회(State Electricity Regulatory Commission)에 따르면, 32개 화력발전소는 이미 석탄 부족으로 인해 중단된 상태라고 한다.
중국 정부는 전국에 걸쳐 정전 사태가 발생하자 2008년 2월 말부터 3월까지 석탄 수출을 금지했다. 심한 날씨 여건으로 인해 도로와 철도망이 붕괴되어 많은 발전소들이 갑작스런 석탄 부족을 겪었다. 금지 조치는 발전소 석탄 재고량을 회복시키기 위함이었다. 새로운 수출 규제는 중국 석탄 공급업체들이, 중국 국내 시장보다 가격이 높은 수출 시장에 석탄을 판매하는 것을 금하는 내용이 될 것으로 보인다.
Commonwealth Securities의 석탄 시장 애널리스트인 라취란 쇼(Lachlan Shaw)는, 지난번과 비슷한 규모로 정전 사태가 발생할 정도로 상황이 악화되면 중국이 또 다시 석탄 수출을 금지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눈보라는 중국 여러 지역의 산업 및 가정에 전력 부족을 가져온 주요 원인이라고, 쇼는 설명했다. 현재 중국 5개성의 발전소 석탄 재고량이 7일 이하이며 최소 1개성에서는 3일 이하라 한다.
그러나, 올림픽이 다가오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은 추가적인 전력 부족을 피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으로 보인다. 다른 석탄 시장 애널리스트는, 중국 발전소들의 재고 수준이 위험할 정도로 낮은 수준이어서 수출 금지 전망을 더 높게 보았다.
